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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리뷰] 영화 '1987' -모든 시민은 위대하다
    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③ 문화예술의 공간 2018. 1. 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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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리뷰>

    눈 내리던 날

    어둡지만 뜨거운 영화 한 편을 보고 왔다.


    작년에 관람한 '택시운전사'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는

    영화 '1987'이었다.


    관람 내내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온 몸에서 땀이 났다.


    긴장과 분노, 안타까움의 전율을 2시간동안 느끼며

    지금의 민주사회가 그냥 얻어진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모든 시민은 위대하다.



    <인물리뷰>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김윤석이 연기한 '박처장'이라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을 최근 읽었던 '미움받을 용기'에서 알게된

    '원인론'과 '목적론'관점으로 분석해 보았다.


    프로이트의 관점인 원인론으로 보자면

    박처장은 가족들이 공산주의자들에게 몰살당한 트라우마가 매우 강한 사람이다.

    그래서 간첩을 잡고 애국하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그러나 그 원인은 결국 비뚤어진 잔인한 결과만을 도출한다.


    아들러의 관점인 목적론으로 보자면

    박처장은 가족들이 몰살당한 것을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끔찍한 트라우마를 이유삼아 또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행동들을 정당화 시킨다.


    그 스스로도 말하지 않았던가.

    진짜 지옥은 가족들이 하나 둘씩 죽어나가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고.

    그러면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분)을 고문하며 협박하지 않았던가.

    즉, 자신의 트라우마를 타인을 굴복시키기 위한 공포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서 보자면

    이런 박처장 같은 사람들을 간혹 보게된다.


    자신의 아픈 기억, 고통스러웠던 과거일, 현재의 불행한 상황 등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무력으로 증명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트라우마들은 인간적으로 공감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타인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굴복시키는 수단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독재정권 사회지도부 전체가 

    전쟁의 상처, 빨갱이 사냥, 반공운동, 색깔론 등에 혈안이 되었던 그 시절..

    그 혈안보다 더 붉고 뜨거웠던 시민들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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