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③ 문화예술의 공간

[영화리뷰] 조커(Joker)의 메세지, '예의'와 '무례함'에 관하여

발전소 관리인 2019. 10. 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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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유튜브에 영화리뷰 채널이 하두 많아서

영화를 보고 유튜버들의 리뷰영상들을 보고나면

그들의 주장이 마치 내 생각인 것처럼 착각을 할 때가 있다.


물론 겹치는 부분도 있었을 테지만

나만의 온전한 생각이 이미 희석된 상태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번 영화 역시 그랬다.

그러나 역시 글을 남기지 않으면 희석보다 심한

내 감상 자체가 안 남을꺼 같아서 이렇게 간단히 남겨본다.


영화 '조커(Joker)'를 보고 나서 누구나 생각했을 법한

사회 여러 문제들이 반영된 키워드들

빈부격차, 인종차별, 총기문제, 아동학대 등...


영화의 장면들은 적나라하게 쓰레기같은 현실을 보여주며

살인의 순간에 알게모르게 보는이로 하여금 

약간(?)의 통쾌함을 맛보게 해준다.


약간의 통쾌함이란 무엇인가?

누군가에게 불합리한 경험을 당해본 사람,

누군가에게 무례한 경험을 당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통쾌함이라는 것이다.


물론 나는 살인을 정당화 하는게 아니다.

다만, 영화의 장면이 그런 사람들에게 대리 만족 기능을 했다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미국에서는 영화 조커 때문에 비상사태까지 고려했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였을까.


다만 내가 보기에는

영화가 전달하는 조커의 메세지는 이런 것이 아닐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력의 차이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

그런데 그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에 파생되는 인간성이 상실된 상호관계가 문제인 것이다.


나는 조커의 의문이 이렇게 들렸다.



외소하면 함부로 대해도 되는가?

가난하면 무례하게 대해도 되는가?

몸이 아파 정상이 아니면 무례하게 대해도 되는가?

위와 같은 문제가 있다면 함부로 불신해도 되는가?


위 질문들은 모두 조커가 당한 상황들에서 자문하게 되는 질문들이다.

인간에 대한 '예의'는 사라지고 '무례함'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살게 된다면

누구나 극단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범죄자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가령, 몇 달 전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PC방에서 칼로 무차별 살해한 사건은

가해자의 과도한 피해망상이 부른 참혹한 사건이었지, 

가해자의 정당한 복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점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조커의 경우는 너무나도 많은 복합적인 이유가 얽혀 누적이 되어있다.

긍정으로 가려는 가녀린 희망마저 주변인들에 의해 

그것도 연속적으로 무참히 짓밟힌 아서는

어쩔 수 없이 조커가 되는 길을 택한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나는 이 영화가 참으로 슬프다.

조커는 나쁜 놈인데 그렇게 된 과정이 너무나도 슬프다.


나의 생각을 막상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이런 반박이 예상된다.


"뉴스에 나오는 모든 흉악범들도 나름 과거의 상처들이 쌓여 폭발한 경우라면?"


즉, 모든 범죄자들의 상황을 알아주고 옹호할 수 있냐는 반박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답변을 해줄만한 영상을 공유한다.

이것 만큼은 '발없는새'님과 '백수골방'님의 의견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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