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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소설] 극단적 선택과 결말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③ 문화예술의 공간 2018. 1. 26. 00:00반응형
극단적 선택과 결말
출근을 위해 새벽 지하철을 탔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내 맞은편에는 한 50대 남성이 모자를 푹 뒤집어 쓴 체 힐끔 힐끔하며 나를 쳐다봤다.
'뭐야..'
이렇게 생각하고는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갑자기 그 남자는 검은 가방에서 1.5리터 패트병을 꺼냈다.
그리고는 갑자기 의자랑 바닥에 마구 뿌리기 시작했다.
냄새가 딱 기름냄새였다.
그리고는 갑자기 라이터를 켜며 외쳤다.
"모두 용서못해 !!!"
그러면서 라이터를 켠 채로 기름에 가져갔다.
나는 가만히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있었다.
정적...
아무일도 없었다. 불씨 하나 안 붙었다.
그러자 무엇보다도 50대 남자가 당황했다.
그 때 갑자기 옆에 있던 등산복 차림의 70대 할아버지가
어디선가 소화기를 가져와서는 50대 남자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그리고는 외쳤다.
"웠따 경유를 뿌리고 지랄이야?!"
출근길 사나워서 참...다음부터는 딴 데 앉아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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