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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조나, 그 가면을 넘어서] 나무마을 윤신부의 치유명상 - 윤종모
    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③ 문화예술의 공간 2010. 2. 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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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조나, 그 가면을 넘어서] 나무마을 윤신부의 치유명상 - 윤종모

    난 이 신부님이 참 마음에 듭니다.
    종교와 사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마음의 치유에 대해 이야기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중세사회는 인간의 가치를 '좋은 놈이냐 나쁜 놈이냐'로 측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좋은 놈 나쁜 놈의 기준은 
    기독교인이냐 아니냐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중세기에 태어났으면 저는 나쁜 놈인 것입니다.
    요 며칠전에도 나쁜놈 취급을 받은 적이 있긴 했습니다.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쩌다보니 종교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다짜고짜 제게 어디 교회를 다니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 속에는 당연히 내 자신이 교회를 다닌다는 것을 전제하에 묻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불교를 믿습니다."

    그러자 혀를 차시며 요즘 시대에 누가 불교를 믿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약간 당황함과 동시에 기가 찼지만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종교의 자유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자 누가 뭐라고 하냐며 마지막으로 직격탄을 제게 날리셨습니다.

    "넌 불교믿게 생겼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낱 농담으로 기억될 이야기거리 이지만
    지금 이 명상책을 읽으면서 그 사람의 자아상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 윤 신부님은 말씀하십니다.
    근세에 들어서는 과학적 혁명이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가치의 척도가 아느냐 모르느냐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이 알고 있는 지식인들이 세상에 증가할수록
    세상은 평화로워 질것이라 여겼다고 하네요.
    그러나 세계 1차,2차 대전을 비롯해서 각종 테러와 범죄들은
    그 시대 지식인들의 잘못된 정책과 외교관계, 자원을 향한 사리사욕등에 의해
    자행된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제게 종교에 대한 편견이 담긴 말씀을 해주신 그 사람은
    아직도 중세기적인 사고의 부스러기를 가지고 있는것이며,
    아무리 높은 학위와 학력을 갖추셨다 해도
    편가르기 식의 발언을 할 줄 밖에 모르는 태도에서 근세기적인 사고에 부분적으로
    머물고 있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이 자리에서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저는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날, 제가 알게 모르게 받았던 마음의 상처에 대한 치유를
    조심스럽게 이 자리를 통해서 시도해 보고 있는 것입니다.

    신부님은 또한 말씀하십니다.
    21세기에 들어서자 인간의 척도는 '인간의 성숙도'로 바뀌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그것은 즉 인간의 내면이 건강하며 인간관계가 건전한 인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면이 건강한 사람은 또한 거짓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는 거짓된 정당화된 삶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여기서 심리학자 칼 융의 심리학 용어가 나오는데
    바로 가면을 뜻하는 '페르조나(persona)'입니다.
    우리 모두는 어떤 역할로서의 가면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부모,자식,학생,직장 상사와 부하와 같은 어떤 가족적,사회적 위치로써의
    가면이 씌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것들이 자신의 참 자아가 아니라는 소리인데
    과연 진짜 나는 누구인가? 라는 원론적인 질문까지 하게 되더군요.
    페르조나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 모두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과도하게 경직된 가면은 벗어버려야 한다고 하네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라는 말이 되겠지요.

    책의 아주 극소 일부분을 읽고도 이렇게 많을 말을 하게 될줄은 몰랐네요.
    다음 이야기는 계속 읽어봐야 또 나올것 같네요. 

    [페르조나, 그 가면을 넘어서] 나무마을 윤신부의 치유명상 - 윤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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