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부러웠다 이 토론에 참석한 사회자, 토론자, 패널 분들 모두 생각과 의견의 차이도 있었지만 모두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사실 나는 뚜렷한 주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뚜렷한 주관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내가 옳다고 믿는 생각들만을 잘 조합해서 나만의 신념인마냥 믿는 구석이 강하다. 그것은 토론 내용에서도 나온 '내가 보고 싶은것만 보고 , 듣고 싶은것만 듣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소통으로 발전 할 수 없다. 앞으로도 이런 토론을 보고나서 꼭 필요한 것은 ' 그럼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스스로 묻는 과정이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내가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사상누각의 훌륭한 생각들의 틀에 갇혀산 꼴이었다.
6명의 토론자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토론자는 박경철 원장님 이었다. 열띤 토론을 펼치다 보면 격양된 어조로 바뀌기도 하고 과도한 제스쳐 및 토론 진행자의 제재를 무시하기도 한다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불꽃튀는 토론의 자리였다. 그런데 딱 한 사람 박경철 원장님은 차분했다. (이것은 결코 그 분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쓰는 것이 아니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다보면 흥분할 법도 한데 단 한 차례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어떻게 이런 태도가 가능할까?? 토론의 내용과 상관 없이 나는 이런 자세를 본받고 싶다.
가장 불꽃이 튀었던 대 접전 정규재 vs 진중권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문화평론가) 나는 솔직히 보수니 진보니 그런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워낙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오늘 이 두 분 토론 하시는 모습 보니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주고 받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바로 이것이다. 나같았으면 감정조절이 안되 얼굴이 붉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토론도 내공이 있어야 차분한 상태를 유지할 것 같다...) 아무튼 이 분들의 의견이 옳다 그르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생각을 해 볼 기회를 얻은 좋은 시간이었다. (동영상 다운 MBC 에서 무료다. 좋은거 많으니까 시청하기를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