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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필] 안전분야 자격증의 의미3.안전정보의 나비효과/② safety idea 2014. 8. 23. 00:00반응형
[안전수필] 안전분야 자격증의 의미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글 중에는 '자격증의 환상에서 벗어나라'는 글이 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는 다음과 같다.
- 자격증은 참고사항일 뿐, 실력인증수단이 아니다
- 대부분의 자격증은 일반인보다 이론을 좀 더 알 뿐이지, 실무를 더 잘한다는 뜻이 다니다
- 입사시 실무능력이 뒷받침 되어주지 않는한 무용지물이다
- 단수의 지식이 아닌 복수의 지식을 갖추어라
10년 전인 2004년에 쓰여진 글이지만,
요즘같이 취업이 힘든 시기에 맹목적으로 자격증에 매달리는 청년들에게 따끔한 충고가 될만한 내용이다.
다만, 내가 오늘 이 자리에서는
'안전'이라는 분야에서 관련 자격증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물론, 내가 대단한 자격증이 있어서 이런 거창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 3년간 자격증 공부를 학업과 취업 그리고 회사 근무와 병행을 해왔었고,
그 중간 중간 느꼈던 점들을 정리하고자 하는 데에 의의를 두는 바이다.
안전분야 자격증의 의미는 무엇인가?
내가 대학생이었던 시절에는 취업을 위해서 전공분야 자격증이 필수적이었다.
기업체에서의 안전 담당 관리자는 법정관리자로서 그 자격조건 중의 하나가 바로
'산업안전기사' 또는 '산업안전산업기사'의 보유조건이었다.
물론 관련학과 출신도 채용 조건에 포함되었지만, 법정관리자를 선임해야하는 기업체 입장에서는
관련학과 출신들이 넘쳐나는 이 현실조건 속에서 조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사람을 채용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따라서, 본인 전공 하나 믿고 졸업하여 안전 분야에 취업하는 사람은
특별하게 뛰어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연구직을 희망하는 대학원 전공자일 확률이 컸다.
따라서 청년들, 특히 대학생들에게는 안전분야 자격증이 취업의 수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취업용으로만 전락한 탓에 안전자격증의 중요성이 떨어진다면
기업의 안전 경영은 부실해 질 수밖에 없으며 대형 재난 발생에 의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대형 사고들은
산업단지와 생활주거단지를 구분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 원인으로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가 많았다.
안전관리감독자가 없이 작업중 발생한 구미불산사고(2012년)은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다.
그밖에 수많은 산업재해들은 안전의 확보없이 작업을 진행하다가 사고가 난 사례가 많다.(관련 자료 링크)
세월호 참사(2014년) 경우만 하더라도 책임급 관리자들은 안전에 무책임했으며
초동조치에 문제를 지적받고있는 해경조차 안전한 구조 방식에 무지했다.
즉, 안전에 대한 무지, 무책임, 불감 등은 모두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깊게 자각하고 있지 못한 이유이다.
깊게 자각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알고있다는 것과 차이가 있다.
자각은 정확한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는 앎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기업과 조직의 책임을 이끄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해당 분야의 안전에 대해 꿰뚫고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안전분야의 자격증은 기본중의 기본일 수 있다.
본인은 조직 내 안전담당자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개인 모두 안전에 책임을 져야하며, 특히 임원급 이상의 책임자들은 더더욱 안전에 책임이 있다.
사무실에서 펜질만 하니까 현장의 안전에 대해서는 무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그럴수록 안전 무지, 안전 불감을 키우기 쉬우므로 더더욱 공부해서 책임의식을 유지해야만 한다.
위 사진은 영화 명량(2014)의 한 장면으로써, 이순신이 왜놈들에게 활을 직접 쏘기 직전의 모습이다.
그는 지휘관인데 그냥 명령이나 잘 하거나, 제대로 싸우는지 확인만 하지 않고
왜 직접 활과 칼을 들고 가장 앞장서서 싸웠을까?
그것은 바로 조선 수군 그리고 조선 백성들의 생사가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승리하여 조선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필사의 각오가 있었던 것이다.
가끔 안전분야의 자격증이 쓸모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필요해? 난 사무직인데? 난 연구직인데? 난 그런 현장에서 일 않하는데?"
바로 그런 사고방식 때문에 현장을 모르고 안전의 필요성을 입으로만 외치게 되는지도 모른다.
물론 안전분야 자격증이 실무나 현장의 지식을 모두 전해주지는 않는다.
세이노의 말처럼 자격증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있을 때 더 빛을 발하는 법이다.
그러나 안전분야는 다르다. 현장에서는 안전,안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경영진들은 콧방귀끼며 안전분야에 최소한의 비용을 투자하는 등의 문제를 본다면
안전 지식의 필요성은 현장, 비현장 가릴것 없이 모두 필요하다. (관련 포스트 링크)
안전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 역시 현장에 대해서 기본적인 것조차 모른다면
현장에서 필요없는 무의미한 연구만을 하며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연구비를 탕진할 위험이 크다.
아직도 안전분야 자격증이 취업용으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안전분야 자격증은 그것을 공부하는 과정만으로도 의식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안전 의식의 성장을 증명받는 하나의 증서로 생각한다면
취업용이라는 협소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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