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수필] 당신은 일(work)이 재미있습니까?

[안전수필] 당신은 일(work)이 재미있습니까?

요즘 드라마에 힘입어 

웹툰 미생도 다시 한번 뜨거워지고 있더군요.

미생을 작년에 보면서 저를 달구었던 질문...

당신은 일이 재미있습니까?

일이 재밌지 않으면 정신건강에도 해롭기 때문에 병이 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요.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당신은 일(work)이 재미있습니까?

단, 당신이 하는 일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주도적인 일이냐?  의존적인 일이냐?

주도적인 일이란 본인이 뜻을 세우고 계획을 수립하여 단계별로 해나가는 일을 말합니다.

의존적인 일이란 타인이 내세운 뜻과 방침에 따라 움직이며 해나가는 일을 말합니다.

예전에 반항적인 생각들로만 머릿속에 가득 차 있었을 때

이 사회는 기득권이 의존적인 일들을 타인에게 시키면서 

스스로 주도적인 일을 한다는 세뇌를 시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아주 그런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주도적인 태도와 의존적인 태도는 공존한다고 말이지요.

혼자 살아가지 않는 이상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에서부터 

이미 우리는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단계에서 머무느냐 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의존적인 관계가 완전히 없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역풍과도 같은 의존적인 모든 관계의 일들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순풍으로 받아들입니다.

그 순간부터는 의존적인 일이 주도적인 일이 되는 것입니다.

<웹툰, '미생'의 한 장면>

간단한 예로

요즘 맹목적인 취업스펙만을 쌓아온 젊은 세대들과는 다르게 

나름 꿈을 가지고 취업한 젊은 청년이 있다고 칩시다.

그는 신입사원이라 하루종일 본인의 의도(꿈, 전공, 관심)와도 상관없는

허드렛일(복사, 팩스, 문서정리, 청소 등)부터 시작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이 청년이 의존적인 사고단계에만 머물게 된다면

'아, 후회가 된다. 내가 이 짓거리 할라고 미친듯이 공부해서 대학 나왔나? 이직할까?' 라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본인에게 유리한 순풍으로 받아들이려는 주도적인 사고를 한다면

' 복사와 팩스에 중요한 작업 내용이 있네? 내가 써먹을 수 있는 귀중한 정보도 있지 않을까?'

' 문서정리와 청소를 하면서 현재 우리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구나 !'

이와 같은 생각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당신은 이런 노력과 시도도 해보지 않고 

처우가 어떻고 복지수준이 어떻고 연봉이 어떻고 하는 수많은 불만불평들을 하지는 않았었나요?

그런 태도로는 이직을 해도 마찬가지이고

직장을 때려치고 창업을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이 맹목적인 스펙만을 쌓으며 앞만보며 달려온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요.

단지 제도권 교육에 길들여져 잠시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잊었을 수도 있습니다.

쓸모 없어 보이는 일일지라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여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직장에서의 일도 분명 재밌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장에서는 의존적인 것과 주도적인 것의 균형이 필수적입니다.

의존적인 것에 치우치면 일의 노예가 되고

주도적인 것에 치우치게 되면 당장 때려치고 나가고 싶은 마음만이 들 것입니다.

언젠가 그 직장을 떠나 어느 조직의 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이 균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사람만이 어디에 있든 성공하지 않을까요? ^^

[안전수필] 당신은 일(work)이 재미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