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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빅 피쉬(Big Fish) - 감칠맛 나는 인생을 위하여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③ 문화예술의 공간 2015. 4. 25. 13:33반응형
[영화] 빅 피쉬(Big Fish) - 감칠맛 나는 인생을 위하여
간이 제대로 배지 않은 음식은 맛이 없다.
어떤 음식이든지간에 당기는 맛을 위해서는 간의 정도를 조절해야만 한다.
싱거울 것인가 짤 것인가에 대한 스펙트럼은 개인이 선택할 몫이다.
여기에 인생의 원리가 압축되어 있다.
자신의 인생을 맹탕과 진국사이에서 어떤 농도로 우려내어 맛있게 먹을 것인가?
본인의 경우는 그 경계를 초월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빅 피쉬'의 에드워드 블룸처럼 모험을 즐긴 경험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해남까지 자전거로 3일만에 간 경험이다.
그 경험을 회상할 때마다 나는 '대단한 남자'가 되고는 한다.
하지만 에드워드와는 다르게 객관적 사실들과 주관적인 감정들만 기억하고 있다.
모든 과거를 허구적인 요소를 섞어 기억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정확하게 기록하고 회상하는 습관이 있다(모든 여행의 순간 등).
그래서 내 입장에서 본다면 에드워드의 과거에 대한 사고방식을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다.
대신 농담거리로 가볍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만큼은 과장해서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작게 발생했던 화재사건진압 경험을 대형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을 구출시켜 영웅이 되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인생 모든 순간들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기억할 수는 없다.
물론 에드워드는 그렇게 기억했지만 말이다.
대신, 에드워드의 임종 전에 그의 아들이 말했던 방식은 긍정하는 바이다.
본인 역시, 모험을 즐기기 전에 미래를 상상했었고, 그것은 매우 즐거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를 가정하느냐 아니면 미래를 상상하느냐에 따라 허구의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적시적소에 허구가 곁들어진 이야기는
말하는 이, 듣는 이 모두에게 감칠맛을 제공할 수 있다.
먼 훗날, 나 역시 힘없는 노인이 되었을 때에는 사고의 미각 능력이 퇴화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싱겁게 느껴지는 기억들에 허구를 뿌려가며 간을 맞추게 될 것이다.
에드워드처럼.
[영화리뷰] 빅 피쉬(Big Fish) - 감칠맛 나는 인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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