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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노예 12년', 진정한 노예는 지배의식에 갇힌 사람들이다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③ 문화예술의 공간 2015. 11. 1. 18:28반응형
노예제도가 있던 1840년대
노예제도를 인정하던 남미, 노예제도를 폐지한 북미...
그래서 북미에서 남미로 납치된 사람의 이야기...
바로 '노예 12년'의 배경이자 줄거리 입니다.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없던 시대...
따라서 자유인이었어도
일단 노예로 팔아 넘겨지면 그 사람은 노예로 전락합니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요?
나 아닌 타인이 나의 존재를 '노예'로 규정짓는 것입니다.
가정이 있고 직업도 멀쩡이 있던 사람이
한 순간에 가축 취급받는 노예로 취급받는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인권에 대한 제도가 바닥이었던 시대에는
극복할 방법이 달리 없었습니다.
단 하나, 일단 살아남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주목한 것은
지배계층 중에서도 노예계층에게 항상 포악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쥐꼬리만한 권력을 지닌 자들로써
노예계급으로 전락시킨 사람들에게 강조합니다.
"나는 너희들의 주인이고, 너희들은 내 재산이므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들이야 말로
'지배의식'에 갇혀버린 진정한 '노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은 지배의식에 집착하며 노예처럼 굴지 않는 아랫사람들에게
항상 폭언과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유지하려 합니다.
<시킨대로 했는데 잘못된 거라면 시킨 사람이 잘못인거다>
다시 말하자면, 노예제도라는 사회의 부조리함을 적극 편승하며
사람 위에 사람으로써 군림하려는 지배의식에 눈 먼 자들이지요.
저는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노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대와 자기만의 잘못된 생각에 갇힌 노예중의 상노예이지요.
저는 영화를 끝까지 보며
시대가 힘들고 부조리해지는 것을 좋아하는 계층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를 예를 들어볼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와 노동자로 계층이 나눠집니다.
그리고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비용을 투자하여 최대한의 이윤을 내려한다는 것이
자본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자본가는 어느 시대를 좋아할까요?
바로 경제가 힘든 시기, 경제 불황기, 실업율이 높은 시기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시대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게 되면 많은 노동자들이 생계유지에 타격을 받게되고
이를 빌미로 자본가들은 더욱 안 좋은 작업환경, 저임금, 과중업무, 비정규직화 등을 실시하며
사람들을 돈의 노예로 취급하려 합니다.
그들은 결코 돈의 노예가 아닌데도 말입니다!
부의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고 생각됩니다.
소수의 자본가, 권력가, 상위계층들은 다수를 끌고 나가고 있다는 '지배의식'에 자기최면을 걸게되고
자신이 고용하고 있는 사람들, 휘하에 있는 사람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21세기 노예의식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지요.
영화가 끝나고...
저는 한동안 멍~ 했습니다..
주인공은 12년간의 지옥같은 고생끝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며 끝이 나지만...
이 시대의 노예의식에 같힌 사람들은 여전히 많이 있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는 세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모르며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거 아닐까 라는 의문만이 남을 뿐이었습니다.
부디..
모든 사람들이 '지배의식'이 아닌 '주인의식'을 갖추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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