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수필] 영화 '터널'이 말해주는 안전이 붕괴한 대한민국의 문제점들3.안전정보의 나비효과/② safety idea 2017. 7. 24. 00:00반응형
요즘에 워낙
유튜브에 영화리뷰가 잘 되어있어서
영화감상후에 별 생각 없이 즐겨보는 습관이 알게 모르게 생겼다.
그런데 그 전에 나 역시 리뷰를 할 필요가 있다.
영화는 내가 본 것인데
왜 남의 후기를 보며 그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에까지 고개를 끄덕여만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 '터널'을 보고 재빠르게 리뷰를 정리해본다.
이 영화에는 사회 비판적인 요소가 매우 많다.
이 영화가 2016년에 개봉한 것을 감안했을 때
최근 우리 사회가 겪은 대형 재난들(세월호 참사 등)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겨냥한 우리 사회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나름대로 아래와 같이 12가지 정도로 정리를 해봤다.
- 주인공이 119에 신고했을 때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소방서의 안일한 대처 장면
- 특종만을 겨냥한 언론의 부정적인 모습
- 재난상황시 국민에게 잘 보이기만 하려고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
- 현장 지휘관보다 상위 조직의 부서장급들이 활개를 치는 모습
- 재해피해자 가족들이 언론에 그대로 노출되는 모습
- 터널에서 '안전한'이라는 터널 이름명이 떨어지는 모습
- 설계도와 실제 만들어진 터널이 다르다는 부실공사의 모습
- 사고로 사망한 시추근로자 어머니와 주인공 아내가 갈등하는 장면으로, 재난시 국민이 분열하는 모습
- 다수를 위해 소수를 포기하라는 논리가 담긴 정부조직의 모습
- 자본의 논리가 생명과 안전 위에 군림하고 있는 모습
- 구조되자마자 병원으로 가는걸 막고 정부 고위층과 만나게 하려는 모습
- 최종구조 후에 주인공이 구조대장에게 보낸 엄지척 신호를 정부에게 보냈다고 오보하는 언론의 모습
물론 영화의 의도가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를 수도 있었겠지만
기존의 재난 영화 공식이라고 하는 '재난 - 가족애' 등으로만 버무려지지 않은
날카롭게 사회비판적인 메세지가 담긴 의미심장한 영화라 생각이 든다.
재난에 대한 예방-대비-대응-복구 단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것을
총체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와 대비되는 영화가 최근한 개봉한 '패트리어트 데이'라고 하는거 같은데
추후 그 영화도 감상해 봐야겠다.
반응형'3.안전정보의 나비효과 > ② safety id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전수필] 두바이 토치 타워 초고층 건물 화재를 통해 스스로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 (0) 2017.08.04 [안전수필] 영화 '패트리어트 데이'를 통해 재난발생 후 안전대응에 대해 생각해보다 (0) 2017.08.01 [안전수필] 밤사이 사건사고에 등장하는 사람들 (0) 2017.07.18 [안전수필] 탐욕이 부른 안전불감증, 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다 (0) 2017.07.08 [안전수필]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다 어떻게 둘 것인가? (0) 2017.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