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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토르 라그나로크'와 '저스티스리그'를 이틀 간격으로 보고 쓰는 리뷰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③ 문화예술의 공간 2017. 11. 16. 23:59반응형
나도 슬슬 나이를 먹은 탓이었을까.
퇴근 후 뭔가 기대할 만한 것들을 찾고 있는 요즘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최신개봉작 보러가기.
영화를 혼자 보러 간다는 것은 꽤나 설렜다.
같이 보러가는 사람 신경쓸 필요도 없으며
한껏 집중하며 영화 속으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전에는 '토르 라그나로크'였고 어제는 '저스티스리그'를 선택했다.
마블 시리즈를 오래전부터 애니와 영화로 모두 봐았기 때문에
토르 라그나로크는 기대가 컸다.
특히 이번 이야기는 '인피니티 워'로 연결되는 시작점이라고 알려졌으므로
방정식을 풀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영화에 대한 갈증이 더 심했다.
러닝타임 내내 압도적인 CG는 와- 하게 만들 정도로 감탄하면서도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유머코드는
마블 시리즈 전체를 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속으로 큭큭 거리기도 했다.
인상깊은 것이 있다면
도구로써의 망치 '묠미르'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본질에 속하는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깨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무뎌질대로 무뎌진 나의 감성 상태에
이와 같은 작은 깨달음은 한 모금의 시원한 물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재미와 각성(?)까지 얻게된 '토르 라그나로크'를 그렇게 본지 이틀 뒤...
'저스티스리그'가 개봉을 했다.
DC 시리즈물 자체로만 보면 나는 그냥 만족하는데
온갖 리뷰들 자체가 비난과 조롱이 많아 나도 모르게 휩쓸린 적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마블 시리즈와 항상 비교를 당하며 감상하니
상대적으로 덜 재밌게 느껴질법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블은 생각치 않고 오로지 DC 시리즈의 흐름을 생각하며
영화를 감상해보기로 했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은 길지 않은 시간에 적당하게 그 탄생스토리가 버무려져 이어졌다.
그리고 팀결성 - 협동 - 전투 - 승리 이런 단계로 영화가 흘러갔다.
여기서는 또 무엇을 배울 수 있었을까.
영화 카피처럼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그런데 영화 감상 내내 오히려 소수의 능력자들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도 했으며,
이는 평범한 이의 소외감이 내 안에서 번지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왜 그랬을까?
비교를 안할라고는 했지만..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토르,헐크,로키,발키리 등의 능력자들이 등장하지만
아스가르드 백성들과 일반 군사들 등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도 등장한다.
그리고 위기 내내 생존을 위해 피난하고 같이 싸우며 생사를 건다.
그런데 저스티스리그에서는 말 그대로 초능력자들끼리의 싸움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인질로 잡힌 사람들도 있었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저 초인들이 구해주어야 할 대상으로만 비춰졌을 뿐이다.
그나마 배트맨이 많이 얻어터지며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두 영화 모두 훌륭한 영웅들의 활약이 그려진 영화였지만
토르 라그나로크는 관객들에게 극중 인물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고
저스티스리그는 능력자들끼리의 전투를 그저 지켜보는 수준으로 그쳤다.
이로인해 같은 재미를 느끼더라도 영화와 내가 연결되는 부분에 공백이 생겨
허전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보다.
평범한 직장인인 나의 관점으로
두서없이 두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여봤다.
p.s 1
재밌으면 장땡이지 뭐 ! ㅋ
p.s 2
저스티스리그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브루스웨인이 알프레드에게 슈퍼맨을 인정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나보다 더 인간적이었었요. 그런 힘을 가지고도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며 지냈어요."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브루스 웨인이
지구를 파괴시킬 수 있는 외계인으로만 생각하던 슈퍼맨을
인간 클락켄트로 인정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 해당영상 2:20 ~ 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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