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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필] '고산자 대동여지도', 안전설계와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전하다3.안전정보의 나비효과/② safety idea 2018. 8. 5. 20:16반응형
대동여지도를 목판에 세기다<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중>
애써서 만들고 있는 목판에
점을 하나 잘못 찍게 되면 어떻게 될까?
처음부터 다시 목판작업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눈감고 넘어갈 것인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는
지도를 목각판으로 만드는 기술자가 등장한다.
그러다가 실수로 점을 추가해서 찍게되는데
김정호는 불같이 화를 낸다.
"이 지도만 믿고 골짜기를 잘못 들어가면
자네는 이제 사람 생명을 하나 잃게 할 수도 있네"
이 영화에서 필자에게 인상깊은 장면중 하나가 바로 이 장면이다.
목판쟁이는 돈도 안되는 이 작업에 점 하나 찍는 것을 대수로 여기냐고 반문하지만
김정호는 그로인해 사람들에게 끼칠 영향력까지 고려한 것이다.
대동여지도를 만천하에 공개하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중>
또한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김정호의 부탁을 받은 이 목판기술자가 거대한 대동여지도 완성본을
만인이 볼 수 있는 도성 앞 길거리 한복판에서 울먹이는 소리로 외치며 공개를 한 장면이다.
이 장면이 감동스러운 이유는
백성 모두가 알고 그 혜택을 누려야 하는 '지리정보'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저지한 상태로 만천하에 공개되었기 때문만이 아니다.
아직 못가본 길이 갈 길이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중>
공직자도 아니었던 한 개인이
지리적 무지에서 고통받고 있는 백성만을 생각하며
평생을 받쳐 만든 위대한 업적을 아무 대가없이 공개했기 때문이다.
옛 표현을 빌려쓰자면 '장인정신'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고
요즘 표현으로는 '프로정신' 정도로 볼 수도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돈을 벌 수 있다면, 돈을 아낄 수 있다면 무엇이든 '위험'한 것은 무시하지 않는가?
'안전'한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아예 언급을 안하고
발생한 사건들이 많지 않은가?
그렇게 설계가 되어 무너진 것이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었고
그렇게 관리가 되어 침몰한 것이 세월호였으며
그렇게 설계되고 관리되어 화재난 것이 제천스포츠센터이다.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전달하는 메세지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것이다.
바로 안전하게 설계하고, 안전하게 관리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스스로 다음과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
'이렇게 설계를 한다면 사람들이 과연 안전할까?'
'이렇게 관리를 유지한다면 사람들이 과연 안전할까?'
반응형'3.안전정보의 나비효과 > ② safety id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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