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 - 오늘도 무사히] 장기하와 얼굴들 - 오늘도 무사히
오늘 날씨는 정말 추웠습니다.
그게 어느정도였냐면은,
제가 버스 정류장에 잠시 서있다가
휴대폰을 꺼내려고 장갑을 잠시 벗는데
순식간에 누군가가 손목을 잘라버린 느낌이랄까요? ㅎㄷㄷ ;
뉴스를 들어보니
오늘 곳곳에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일어났더군요.
이렇게 평범한 일상이 뒤흔들리고 나서야,
무사히 하루를 지내는 것에 어떤 것인가 생각해 보네요.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다가,
뭔가가 틀어졌을 때,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졌을 때가 좋았다고 돌아볼 수도 있겠죠.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있었던 않좋았던 일들을 10초만 해보고
좋았던 일들을 100초 생각해보며
무사하게 잠자리에 눕게 된 것을 감사해봅니다. ^^
장기하와 얼굴들 - 오늘도 무사히
넘어질 듯 서 있는 그 사람의
마음엔 아무 관심이 없으면서
새까만 두 눈을 전혀 떼지 않고
마음을 다해 듣는 척을 했어
기댈 듯 다가오는 그 사람의
입술은 붉은 함숨을 토해냈어
슬몃 불어오는 바람을 잠시 쐬고
발걸음을 돌려서 성큼성큼 걷네
붉어진 두 뺨에 내 손길이 닿게 다시 뒤돌아 가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너에게 나는 좋은 사람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아직도 나는 좋은 사람
넘어질 듯 서 있는
그 사람의 마음엔
아무 관심이 없으면서
새까만 두 눈을 전혀 떼지 않고
한 번 더 찬찬히 그를 쳐다보네
넘어질 듯 서 있는
그 사람의 마음엔
아무 관심이 없으면서
새까만 두 눈을 전혀 떼지 않고
마음을 다해 듣는 척을 했어
점점 더 두근거리는 내 심장은
살며시 나의 등을 떠밀었어
은근히 듣는 빗방울을 맞으며
발걸음을 돌려서 성큼성큼 걷네
가녀린 목덜미에 내 입술이 닿게 다시 뒤돌아 가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너에게 나는 좋은 사람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너에게 나는 좋은 사람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너에게 나는 좋은 사람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너에게 나는 좋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