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미친새]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공연 후기 - 미친새
    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③ 문화예술의 공간 2013. 6. 16. 21:57
    반응형

    [미친새]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공연 후기 - 미친새



    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했어도

    이렇게 연극을 보기 위해 학교를 다시 찾아올 줄은 몰랐네요 ^^

    작년 '베르나르다알바의 집'을 관람하고 포스팅을 못한 것이 아쉬었는데...

    올 해 '미친새'를 보고 이렇게 리뷰를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공연은 남자 배우들만으로 이루어진게 인상깊었습니다.

    여태까지 인천대 공연예술학과의 공연을 쭉 관람해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거든요.


    물론 작년 '베르나르다알바의 집'에서 여자 배우들이 대다수 출연하기는 했지만

    이번은 매우 파격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농장 주인을 빼고는 모두

    동물을 연기했기 때문이지요.


    '개'와 '닭'을 연기한 남자 배우들은 자신의 배역에 충실한

    동물 울음소리를 내며 열연했습니다.




    시놉시스에 이렇게 써있네요.

    "우리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처럼 날아야 한다는 거야"

    꽤 심오한 말입니다.


    사람도 아닌

    날개 달린 닭이 하는 외침...

    과연 관객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자신의 날개에 대한 존재감조차 없던 닭들에게

    닭에서 머물지 않았던 '미친새'는 

    한계를 넘어야하는 이유를 온 몸으로 전달합니다.


    그것은

    '날개'라는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서태지가 출간한 소설 '낙엽지는 새'의 한 부분과 오버랩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소설에서도 새장에 갇혀 사는 삶에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만의 하늘에 발자국을 찍기 위해 날개를 저어 탈출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와 '가능성'을 주제로 하는 예술 작품에서는 

    '투쟁'과 '신념'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으로 자주 묘사되곤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미친새'라는 작품 역시 '신념'과 '투쟁'으로 '자유'를 향한 몸짓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 과정을 보며 저는 도전하는 존재의 '비장미'를  짜릿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과가 어땠는지는 굳이 여기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은...

    관객에게 전달하는 메세지는 결과를 떠나서

    적어도 도전하는 존재에 대한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하는게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저는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출신도 아니었지만

    이렇게 감동있는 연극을 매번 보여주는 

    공연예술학과 학생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가집니다.


    저번 달 블루스퀘어서 '레미제라블'을 관람했을 때

    배우들에 가졌던 '존경'의 마음과 마찬가로 말이지요.

    왜냐구요?


    배우라는 사람들은 자신의 '작품'을 위해 '혼신'을 다해 '연기'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일에 몰입하고 땀흘리며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만큼

    멋진 일이 또 있을까요?




    연극이 그렇게 끝이 났고...

    돌아오는 밤길에 빛나는 가로등을 보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밤길에 빛나는 가로등을 보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상에서 한 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날개의 가능성이란 무엇일까?'


    저는 월요일에 변함없는 출근을 하러 갈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인식을 해야 저에게 더 플러스가 될까요?


    제 스스로가 가진 날개의 가능성을

    조직에 속해있는 순간에는 그에 맞게 변신을 하고

    또한 홀로 시간을 보낼 때에는 그에 맞게 변신을 하는

    그런 '변신 날개'를 가지자는 재밌는 생각이 들더군요 ^^


    젊은 친구들의 뜨거운 메세지가 있었던 연극 '미친새'

    아주 잘 보고 왔습니다~


    p.s 하마터면 공연 못 볼뻔 했습니다...

    왜냐하면 학교를 다니지 않는 사람은 공연 정보를 얻을 루트가 없기 때문이지요...

    2년 전부터 생각한 것은

    앞에 데스크에서 방명록을 받으실 때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받으시면

    매 공연 정보를 사람들에게 보내면 좋을텐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동막역 앞의 평생학습관의 미술전시회에서는

    그렇게 매달 공연 정보를 문자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니...

    공연 관계자 분들이 관객을 늘리고자 하신다면

    한 번 쯤 고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요? ^^


    [미친새]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공연 후기 - 미친새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