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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명량',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라 - 역사를 통한 교훈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③ 문화예술의 공간 2014. 8. 3. 00:00반응형
[역사를 통한 교훈] 영화 '명량',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다
열대야가 식지않았던 한여름의 밤, 8월의 시작을
영화 '명량'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심야영화가 위로라도 해주는 듯
많은 사람들이 상영관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상황을 극복하는 이순신의 힘
영화가 시작되고...정유재란의 조선시대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백의종군을 마치고 3도 수군 통제사로 다시 복귀한 이순신 장군에게는
12척의 판옥선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원균 장군이 부산전투에서 대패하고 전투함을 모두 손실)
그리고 선조는 가망없는 수군을 버리고 권율장군의 지상군과 합세할 것을 명하는 상황...
그러나 이순신은 임금에게 전합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남은 가능성의 불씨를 살리려는 이순신 장군의 의지를
영화 '명량'에서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당시 조선 수군의 사기는
연이었던 패배와 탈영 등의 문제로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장군은 지도자답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전투에 나가기 전...부하들에게 외칩니다.
"병법에 이르기를,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려고 하면 죽는다" 하였고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 했는데
이는 오늘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두려움에 맞서는 자, 역사를 바꿀 것이다 !"
그리고 이어지는 전투에서 이순신 장군의 전략이 발휘됩니다...
영화 '명량'의 전투장면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12척 vs 333척을 맞섰다고 했지만
전투 시작시에는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전투함을 제외하고는 조선 수군이 합세를 않합니다.
나머지 11척의 배들이 믿지 못한 것이었지요.
결국 이순신 장군이 탄 배 1대로 100여대를 격파하는 것을 보고나서야 지원하러 뒤늦게 합세합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남은 왜군을 모두 후퇴시키며...명량해전은 그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영화가 끝난 후 생각이 든 것은
김한민 감독의 키워드가 '두려움'에 대한 접근에서 시작한 것이 아닐까...라는 것이었습니다.
2012년 개봉했던 '최종병기 활'에서도 주인공의 신조는 두려움에 관한 것이었지요.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 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2014년 이번에 개봉한 '명량'에서 또한 그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승리할 수 있다...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감독은 두려움 또한 에너지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고, 반대로 살릴 수도 있는 에너지 말입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그 에너지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몫에 따라 역사가 바뀌어 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라
영화는 끝이 났지만
늦은 새벽, 더운 열대야 바람이 계속 불고 있더군요.
와...이순신 장군은 역시 멋있어...! 라고 단순하게 감탄하고 끝내기에는
뭔가 아쉬운 감정이 남아있었습니다.
영화 '명량'은 교과서적인 교훈 수준 이상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지요.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이 시대의 어른들,
특히 진정한 지도자 자격부재의 환멸감에 젖어있던 사람들에게
영화 '명량'에서의 이순신 장군은
'진정한 지도자란 무엇이며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기를 맞고 난국에 봉착했을 때...
누구는 도망가고, 또다른 누군가는 맞서 싸웁니다.
누구는 약자를 버리고, 또다른 누군가는 약자를 구합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은
저마다의 크고 다른 두려움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말합니다.
"당신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라 !"
p.s 영화 명량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 배경을 재미있게 강의한 한국사 전문가 설민석 선생의
짧고 굵은 스페셜 인강을 보시면 도움이 더 잘되실 겁니다
보너스...!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이 명량 주인공 인물 관계도를 그렸다네요..ㅎ
[역사를 통한 교훈] 영화 '명량',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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