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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시나리오] 연구원 B씨의 하루 (제4회 창의IT융합 아이디어 캠프 시나리오 공모전 2등 수상작)
    3.안전정보의 나비효과/② safety idea 2014. 11. 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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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시나리오] 연구원 B씨의 하루 (제4회 창의IT융합 아이디어 캠프 시나리오 공모전 2등 수상작)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마감 4시간 전에 손 가는대로 휘갈겨 썼는데 2등 했습니다..! ㅋ

    상금 10만원어치 온라인 상품권 ㅎ




    역시 알고있는 것들이 흩어져 있는 것과

    알고있는 것들을 연결지어 의미있는 무엇인가로 만드는 것에는

    천지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다시는 끔직한 재난이 발생하지 않는

    희망찬 미래를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그 미래는 최첨단 기술력이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

    연구원 B씨의 하루


    #1. 재난 빅데이터 지도, 사고의 예측을 뛰어넘다

    - 2024년 3월 31일, 평범한 연구원 B씨는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내일은 4월의 시작, 10년 전 발생했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그 달이었다. 또한 그의 아들이 죽은 달이기도 했다. 그 때 당시 그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무력감을 느끼며 1년을 슬픔과 절망으로 쓰러져 지내다 정신을 다시 차리고 지난 9년 동안 안전관련 기관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유는 단 하나,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잃는 일들을 대한민국에서 뿌리 뽑기 위함이었다. 

     창가에 서서 야경을 바라보던 그는 불편한 표정이 갑자기 바뀌더니, 주머니에 있던 구글글래스를 착용하고 말한다. 

    “재난 빅데이터 서버 접속, 비밀번호 *$%$##pol12@#, 4월에 수학여행을 떠나는 전국 학교 현황과 해당 학교 학생들의 sns 검색 !”

    그러자 순식간에 그의 눈에는 개인정보를 제외한 지역별 몇 십만 개의 sns가 집계되었다. 통계검색어 1위는 역시 ‘세월호 참사 10주년’이었으며, 관련감정검색어 공동 1위는 ‘불안’, ‘초조’, ‘무섭다’, ‘생존하는 법’등 이었다. 그는 한숨이 나왔다. 아직도 학생들이 안심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 힘이 났다. 본인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이 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다시 말했다.

    “지난 10년간 수학여행 사고율 및 사고사례 교통편 별로 검색 !” 그러자 점차 감소하는 그래프와 항공, 차량, 선박 등 종류별로 분석된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관련 신문기사가 눈에 띄었다. 

    「국가법으로 지정된 ICT 기반 안전설계기준 몰래 통과한 기업주 구속, 전문 해커 고용 후 안전설계기준 테스트 쉽게 조작...!」

    그는 갑자기 눈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한다. 지금 그가 보고 있는 분석된 통계자료도 또한 조작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즉시 4월에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를 검색하였다. 그리고 6일 뒤인 4월 5일 인천항에서 ‘안전호’가 창의고등학교 학생들을 태우고 제주도로 출항 예정인 것을 알았다. 해당 선박 사업장의 안전정보를 검색해 보니 무재해율이 99.9%였다. 사업장 소유주 재벌 A씨의 신문기사도 들어왔다. 

    “저희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난 10년간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B씨는 0.01%의 사고율이 존재한다는 것에 마음이 여전히 편하지 않았다. 잠시 후 그는 책상 옆예 있던 케리어 2개를 들고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2. 해킹으로 조작된 3F와 그에 맞서는 인공지능

    - 2014년에서 2024년까지 모든 교통수단에는 3F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3F란 Fail Safe, Fool Proof, Fast Evacuation 시스템 이었다. 어떤 결함에 의해 기계가 오작동 된다고 해도 안전장치에 의해 고장이 나지 않는 것, 사람이 의도치 않게 실수를 하더라도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 모든 안전 설비가 무력화 되었을 때 신속한 대피 등을 이루어내고자 적용한 시스템이었다. 특히, 모든 선박의 과적을 방지하기 위해 평형수량 조작 방지 Fool Proof가 가장 먼저 도입되었다. 즉, 평형수의 양을 고의적으로 줄이고 과적을 하게 되면 그 위험 정보가 즉시 관련 정부부처로 신고가 들어가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모니 그룹 회장 A씨는  계산이 빠른 사람이었다. 전문해커를 고용하여 모든 안전설계를 조작하도록 하고 그 흔적을 모두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구내 CCTV까지 조작하여 과적 현장을 은폐하였다. 그가 이렇게 특별히 신경쓰는 이유는 며칠 전 알고 지내던 모기업 대표가 본인을 어설프게 따라하다가 구속되어 사회에 이슈가 된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은 철두철미하게 비리를 은밀히 진행하였고 더 많은 수익을 위해 과적을 진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그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인공지능 컴퓨터 분석시스템이 정부기관에서 기록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안전정보를 조작한다고 해도 인공지능 컴퓨터는 위성으로부터 받은 3D 영상과 선박 외벽에 차오르는 해수면의 높이 등을 스스로 비교분석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였다. 다만 문제는 해커가 심어놓은 코드를 뚫고 분석이 완료되는 데에는 3일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A씨가 조작을 명한 것은 4월 4일, 출항 하루 전이었다.


    #3. 무인항공기와 웨어러블 구조대의 활약

    - 2024년 4월 5일 오전 9시, 연구원 B씨는 팽목항에 도착해 있었다. 기상청에 의하면 오늘 해상 날씨는 전체적으로 맑음이었으나 그는 끌고온 케리어 손잡이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지난 10년 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그 마음이 다시금 그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재난 빅데이터 서버에 sns가 폭주했다. 들여다보니 창의고 학생들의 sns였다.

    배가 기울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B씨는 충격에 휩싸였다. 설마해서 왔는데 또다시 이런일 발생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상황은 10년 전보다 더 좋지 않았다. 물은 급격하게 배안으로 차오를 만큼 기울어져 있었다. 다행히도 학생들은 거의 선내에서 나와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안전호’의 통신상태가 좋지 않아 현장 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정부는 현장 대책 본부가 꾸려지는대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무인항공기 출동시켰다. 그러나 B씨의 개인 무인항공기가 5분 더 빨리 출동했다. 그는 이미 팽목항에서 자신의 케리어 안에 있던 2대의 소형 무인항공기를 침몰하고 있는 배로 보낸 것이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영상을 정부기관과 유튜브에 실시간 생중계 하였다. 그 덕분에 위치와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B씨의 무인항공기와 더불어 곧 도착한 정부의 무인항공기도 현장을 관측하며 조치를 단계별로 수행하였다. 그리고 사고 발생 몇 분 경과... 구조대가 수십척의 구명보트를 동반하여 도착했다. 외부로 대피했던 학생 및 기타 모든 사람들이 구조되었다. 그런데 몇 명 사람들이 아직 안에 갇혀 있는 것이 B씨의 무인항공기에 감지되었다. 그들은 창문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그 사실은 수 초 내에 구조대에게 전달되었다. 구조대원들은 물살이 너무 세서 가지고 있던 도끼 등으로 창문을 파괴하여 강제 개방할 수 없었다. 또한 창문의 두께가 두꺼워 파괴가 힘들었다. 구조대원들은 최신형 웨어러블 토시글러브를 착용했다. 손과 팔, 어깨까지 착용된 이 장치는 두께 10cm의 콘크리트도 파괴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구조대는 단번에 창문을 파괴하고 대피자들을 구조했다. 그리고 구글그래스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병원으로 전송하여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인원 파악을 위해 구조대가 가져온 태그 단자가 반경 10m내의 사람들을 감지하였다. 배의 탑승객 전원은 탑승전에 이미 개인 식별용 태그밴드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순식간에 인원파악이 가능했던 것이었다. 결국 사고발생 30분 만에 전원 생존이라는 판정이 생중계 되었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기적에 감격하며 환호하였다.


    #4. 슈퍼컴퓨팅과 인공지능 CCTV

    - 이제 남은 것은 ‘모니’기업의 대표 A씨를 구속하는 일 뿐이었지만 그는 이미 도주하고 없었다. 정부는 당장 경찰력을 풀어 대대적인 수배작업을 시행하지 않았다. 그대신 A씨의 전 일생에 대한 과거 동선 및 행적을 슈퍼컴퓨터를 통해 분석하여 단 몇 시간 만에 예상 지역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전국에 설치된 인공지능 CCTV를 실시간으로 가동하였다. 변장을 하고 다니던 A씨는 들키지 않을 것이라 여겼지만 인공지능이 수십만 가지 경우의 수를 분석하여 인상착의를 몇 초 만에 판단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단 하루만에 A씨를 구속할 수 있었다. A씨는 법정에 선 뒤에도 발뺌을 하며 증거를 찾아오라고 자신만만하게 대꾸했지만, 인공지능 컴퓨터에 의해 잡힌 증거들이 이미 전세계에 공개된 것을 본인만 모르고 있었다.


    #5.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극복 인공지능 홀로그램

    - 그날 저녁 언론과의 피곤한 인터뷰를 마친 연구원 B씨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쇼파에 털썩 힘없이 앉는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받아오던 홀로그램을 실행한다. 깜깜한 거실에 환한 빛이 생기더니 10년 전 죽은 아이가 웃으며 나타났다. 그리고 말했다.

    “아빠, 오늘 참 자랑스러워요. 많은 어린 학생들과 사람들이 아빠 덕분에 살 수 있었잖아요”

    인공지능 컴퓨터는 이미 오늘 있었던 사건들을 토대로 홀로그램을 재구성하고 있었다. B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음이 모처럼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안전시나리오] 연구원 B씨의 하루 (제4회 창의IT융합 아이디어 캠프 시나리오 공모전 2등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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