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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필]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은 정말 사라져야할 무서운 말이다 <장하준의 모두를 위한 경제학 강의 후기>3.안전정보의 나비효과/② safety idea 2017. 2. 20. 00:00반응형
내가 듣기 싫어하는 여러가지 말 들 중에 한 가지만 말해볼까 한다.
바로 "억울하면 출세하라" 이말이다.
이 말 속에는 출세를 하면 억울한 것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논리가 전제되어 있다.
억울함이란 무엇인가?
정정당당하지 못해 피해를 입는 것이다.
누구는 일을 많이 하고도 1의 수당을 받는다고 하면
다른 누군가는 일을 적게 하고도 9의 수당을 받는다.
전자는 하위 직급이고, 후자는 상위 직급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담스미스나 고전경제학파의 논리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생각이다.
조직을 계급의 집합체로만 보기 때문에 위로 갈수록 고수익은 당연하다고 보는것이다.
그리고 위로 갈수록 두뇌역할을 하므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고수익을 보장해주어야하고
아래로 갈수록 손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대체가능한 인력으로 보며 저수익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런 논리는 2차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공장시스템의 조직에서는 통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미 3차산업혁명인 정보화시대를 넘어 4차산업혁명시대인 지능정보융합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세상은 융합기술과 경제가 서로 영향을 미치며 달라지고 있다.
협업과 집단지성으로 강력하게 무장한 존재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란 관측도 대다수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낡은 계급론에 파묻혀서
오로지 상명하복식, 군대식, 독불장군식으로 조직을 이끌고 나가려는 어리석은 리더들이 있다.
그들은 리더에게 주어진 특권과 특혜를 지키기에 급급한 기득권에 불과할 뿐인 존재들이다.
또한 적당하게 일하는척 증거만 남기고 고액의 수당만 챙겨가는 무위도식하는 존재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에게는 리더의 자격이 없다.
이들은 리더가 해야할 일을 적당히 하며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일들만 할뿐,
리더로써의 비전제시와 안전과 복지제공 따위는 형식적인 사항에 불과할 수 있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은 정말 사라져야할 무서운 말이다.
기회나 조건이 공정치 못한 상황속에 있는 사람들이
기득권에게 부림을 받고 당하고 사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과도 상통하기 때문이다.
다음 억울한 사연들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라.
공장 근로자는 십만원짜리 안전펜스 하나 없어서 용광로에 떨어서 죽는 것도 당연한가?
구의역 용역업체 지하철 근로청년은 혼자근무하다가 스크린도어 틈에 끼여 죽는 것도 당연한가?
과연 이런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억울하면 정규직 사무직으로 출세하라고 말할 수 잇는가?
억울하면 출세해야만 해결되는 사회가 아닌
억울한 사람들이 발생되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어야 한다.
설령, 억울한 사람이 발생하더라도 도덕적으로 그리고 합법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회시스템도 당연히 갖춰져있어야 한다.
장하준 교수의 경제학 강의를 들으며
어떤 경제상식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생각한 것들을 이상 정리해보았다.
p.s
4분 9초 ~ 8분 16초는 다시 봐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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