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수필] 인간은 안전할 권리가 있다. 근로자도 인간이다. 근로자도 안전할 권리가 있다.3.안전정보의 나비효과/② safety idea 2017. 3. 5. 15:43반응형
듣기 거북한 말들 중에 하나가
"공부 안 하면 나중에 커서 공사판이나 공장가서 힘들게 일한다?"
바로 이 말이다.
그 말은 공사판이나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께 매우 무례한 말이다.
그런데 오늘 더 화가 나는 사실을 알았다.
제조산업시설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일 이상의 위험한 작업환경이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휴대전화 부품을 만들다 사고를 당한 청년들은
사회의 구조적 한계로 대기업이 아닌 하청업체에 민형사 소송을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민사소송에 경우 영세한 하청업체로부터 배상을 받기란 힘든 상황이고
형사소송은 1년은 지난 지금까지도 법적 구속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 다큐멘터리 본문 중 -
다큐멘터리를 보면 분노가 치솟는다.
어째서 열심히 일하려는 청년들을 시력을 잃게 만드는 환경으로 몰고가는가?
업체 사장은 어째서 생명에 위협을 주는 환경을 안전하게 바꾸지 않았는가?
이것은 과연 돈의 문제만으로, 이해타산적으로만 생각해서 해결할 문제인가?
근로자를 돈버는 부품으로 본다면 값싸게 부려서 최대의 생산량(성과물)을 도출하게끔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짐승과도 같은 짓이다.
사람을 서서히 죽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안전이 중요하다면
다른 사람의 안전도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고용 구조 자체가 단순하게 인간대 인간의 근로계약관계가 아니라,
사실상 주종관계로 여기는 악덕고용주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게는 타인의 안전이 그저 노예가 하는 배부른 소리로 들리는 것이다.
또한 지금의 청년취업난은 악덕고용주의 횡포를 부릴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된다.
"힘들면 나가. 지금 취업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너 아니어도 일 할 사람 많어."
이런 논리로 접근하며 협박을 하니 근로자의 안전 확보가 될리 만무하다.
그럼 이렇게 나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판을 뛰쳐나와라. 뭐하러 그런 위험한 공장에 다니는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합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을 어떻게 벌어야 되는가?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현실의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가는 것밖에는 안된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인간은 안전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근로자도 인간이다. 근로자도 안전할 권리가 있다.
즉,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근로자들은 안전할 권리가 있다.
이런 구조를 바꾸는 것은
단순히 '돈을 어떻게 벌것인가'의 문제를 뛰어넘어
'일하는 인간의 존엄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반응형'3.안전정보의 나비효과 > ② safety id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전수필] 세상을 바꾸는 것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0) 2017.03.12 [안전수필] 4차 산업혁명과 안전혁명 (0) 2017.03.06 [안전수필] 스프링클러의 한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0) 2017.02.27 [안전수필]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은 정말 사라져야할 무서운 말이다 <장하준의 모두를 위한 경제학 강의 후기> (0) 2017.02.20 [안전속보] 화성 동탄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메타폴리스 화재로 4명 사망 40여명 부상 ! 생존피난기술이 필요하다 ! (0) 2017.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