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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필] 스프링클러의 한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3.안전정보의 나비효과/② safety idea 2017. 2. 27. 00:00반응형
2016년 11월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건을 기억하실겁니다.
뉴스에서 지적한 스프링클러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과다한 상품 적재
2. 작동 20분만에 스프링클러 물탱크 바닥
3. 설치 간격이 넓어 초기 진화 한계
그리고 결론은 강화된 법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뉴스는 끝이 납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지적한 사항들을 토대로 법적 강화가 이루어진다면
과연 어떻게 강화될 것인가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첫째, 시장내부에 일정 수준 이상의 물품 적재 금지법 시행
둘째, 시장내부에 설치되는 물탱크 용량 20분 이상 확보방안 시행
셋째, 시장에 설치하는 스프링클러 헤드 간격의 기준 강화 시행
이렇게 되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겠다는 생각이 바로 드는군요.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법을 강화하는 것만이 과연 최선인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현실을 고려해서 작게라도 시작하면 어떨까요?
시장이니까물건 물건 적재가 많은 것은 당연합니다.
이것에 제한을 두는 것은 장사하지 말라는 소리와도 같을 수 있지요.
그러니 물건 적재가 많은 곳에는 방염 덮개같은 것을 덮어두는 겁니다.
그럼 퇴근 후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연소확대가 지연되거나 차단되겠지요.
언론은 문제점을 찾아내고 답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문제해결책의 필요성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뉴스전문>
대구 서문시장 화재의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CCTV 장면입니다.
단 2분 만에 점포 여러 개가 타오르는데요.
오늘(1일) 경찰과 국과수는 발화지점인 1층 상가를 확인하고 현장감식을 집중적으로 진행했지만 불의 원인을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서문시장의 불은 아직도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불이 난 상가에는 스크링클러 같은 방재설비가 갖춰져 있었지만, 화재 확산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문시장 4지구 1층 점포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순식간에 커진 불은 옆 점포로 빠르게 번집니다.
4지구 상가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모두 천3백여 개!
하지만 화재 초기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석진(대구시소방본부 안전지도팀장) : "방화구역이 돼 있지 않고 적재 가연물이 너무 많아서 화재 화중이 굉장히 컸던 것으로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 설비 효과가 떨어지지 않았나..."
천장에 닿을 듯 가득 쌓아놓은 옷과 원단들도 문제였습니다.
각 매장에 이렇게 물건들이 가득 쌓여있기 때문에 불이 났을 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더라도 진화에 큰 장애가 됩니다.
적재물이 쌓여있으면 스프링클러가 물을 뿌리는 범위가 좁아져 제대로 불을 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작동한 뒤 20분 만에 스프링클러 물탱크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최영상(대구보건대 소방안전학과 교수) : "조기에 반응할 수 있는 조기 반응형 (스프링클러) 헤드를 설치하면서 수분의 양도 20분이 아니라 1시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저장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다고 봅니다."
스크링클러 간격이 넓다보니 집중 살포에도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서문시장 화재에서 제구실을 하지 못한 스프링클러, 전통시장 방재시설에 강화된 기준이 필요합니다.반응형'3.안전정보의 나비효과 > ② safety id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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