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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필] 내 인생의 샌드구간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자3.안전정보의 나비효과/② safety idea 2017. 6. 17. 00:00반응형
일주일 내내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육체적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를 원하게 된다.
본인의 경우는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텅빈 자전거 도로와 차도, 인도를 달리다 보면 그 속도감에 절로 흥이 솟는다. 물론 자동차 드라이브에서 느낄법한 시속 100km/h 정도 수준의 속도는 아니지만, 내 다리로 직접 돌려서 얻게되는 스피드와 그에 상응하는 적당한 피로감과 긴장감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이번 라이딩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몇 번 가보았던 MTB 연습장을 방문해서 조심스레 타보았다. 나도 전문가 수준은 아니라 맛만 보는 수준으로 라이딩을 즐겼다. 그런데 앞에 내 앞에 등장한 것은 다름아닌 '샌드 구간' 이었다.
즉, 모래만이 펼쳐진 구간이었다. 나는 별 생각없이 속도를 붙여 돌진했고, 보기좋게 푹 앞바퀴를 모래속에 박아버리고는 옆으로 쓰러졌다.앞 바퀴로 인해 푹 파인 자국이 선명한 샌드구간을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넘어졌을 때를 다시 생각해보니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졌다.
바퀴가 푹 박혀서 더이상 전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당혹감, 그리고 곧 쓰러지게 될 것이라는 알아채고는 오른쪽으로 넘어질 준비를 하며 느낀 체념, 그리고 넘어진 직후에 웃음이 픽 하고 나왔던 어떤 만족감 등이었다.
모래구간이라는 것 자체가 전진이 힘들다는 것을 머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별 생각없이 당해보니 아직도 웃음만 나온다. 한 방에 훅 간다는 것. 바로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대처해 나간다는 것은 전혀 별개라는 것이다라는...어찌보면 식상한 사실을 다시 몸소 느껴본 경험이었다.
일상 속에서 샌드구간같이 완전히 발목잡히는 순간이 있더라도 웃어 넘기며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반응형'3.안전정보의 나비효과 > ② safety id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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