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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멈춰라, 생각하라 - 슬라보예 지젝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③ 문화예술의 공간 2014. 12. 17. 23:49반응형
[강연] 멈춰라, 생각하라 - 슬라보예 지젝
얼마전...
아주 역겨운 말을 들었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같은 미생이잖아요"
싱글거리며 이렇게 말한 어느 계약직 고위공직자의 말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미생'을 염두하고 한 말이었기에
문맥상 비정규직이라는 차원에서는 맞을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그 말이 참으로 역겨웠습니다.
공개되지 않고 축적된 부를 등 뒤에 숨기고
동정어린 눈빛으로 말하는 그 목소리며 표정에 구역질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런 상황뿐만 아니라
상당히 역겨운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건'부터 시작해서 '땅콩 회항'사건까지
비윤리적, 비이성적 사건사고들이 지저분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길때마다 여기저기서 문제점 파악 및 해결책을 도출하는데에 급급합니다.
과연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이런 맥락에서 저는 슬라보예 지젝의 강의를 통해
질문의 중요성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전문가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파악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지식인은 주어진 문제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이 올바른 접근법인가에대한 의문을 제시합니다"
(41분 41초)
지금 이 시대에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준석 세월호 선장은 항해 전문가이고
조현아 부사장도 조직을 거느린 경영전문가입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잘못된 판단을 내려 사고를 낸 장본인들입니다.
현장에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오판은 대형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그들은 기능적으로 머무는 한낱 전문가에 머무르고 있을 뿐,
주어진 상황 또는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지식인은 아니었다고 보여집니다.
지식인이 아닌 전문가들을 또다른 예로 들어볼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많은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사회적 지위까지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위 대학물 먹었다는 사람들이 학력 인플레를 초래하고 있는 현재 시대에서는
배움에 결핍이 있던 국가 재건 세대들에게 아직까지 우상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런 고학력 출신들의 권위있는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서
더 큰 사고를 칠수도 있는 것입니다.(물론 그 반대인 경우도 있겠지만요)
심지어 자신의 능력으로 저질러진 사고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이상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의 모습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정리를 마칩니다.
플라톤 아카데미 - who am i(후엠아이)
[강연] 멈춰라, 생각하라 - 슬라보예 지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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