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의 15살 때 이야기를 돌아봤었습니다 ^^ ㅋ
덩크슛 지금은 하라고 해도 시도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ㅋ
오늘은 좀 더 옛날로 돌아가볼까 합니다.
때는 1993년 !
시간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예시를 말할 수 있습니다.
쥬라기 공원 1탄이 개봉했던 때라고 하면 실감날까요? ㅋㅋ
벌써 18년전 일입니다...ㅎㅎ
아무튼 중요한 것은 쥬라기 공원이 아니구요..
그 때 당시에 제가 쓴 일기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ㅎ
폭우로 인해 사람들이 실종이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8살의 제가 보기에는 그게 무서워 보입니다.
사람들을 사라지게 만드니까요.
아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사람들을 나의 가족으로 연결지어 생각했기 때문에
더 무서워 했던거 같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가 저기 있었다면...
그래서 저렇게 실종이 됬다면...
얼마나 슬프고 무서울까...?
아마도 나와 관련지어 생각했기 때문에
두려워 한 것 같습니다.
며칠동안 이어졌던 폭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고통을 겪고 있는 요즘...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내 일처럼 나서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군인, 경찰, 일반 시민들 가릴거 없이
피해 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현장에 가지도 못하고
18년전 썼던 일기처럼
그저 안타까워 하는 마음 뿐입니다.
이 시대의 대학생으로써 그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안철수 교수님은 저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바이러스나 컴퓨터 보안 쪽의 일을 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특히 바이러스는 나 하나뿐이었다.
반면에 의학 쪽에는 이미 많은 인력이 있었으며,
그것도 나보다 훨씬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상황이라면 나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쪽은 의학계가 아니라,
컴퓨터 보안 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에게 이 말씀은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것 같으면서도
의미심장하게 들려오는 글귀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 방재 분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저런 폭우가 오는 것을 예측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그 모든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나의 의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그런 일에 안타까워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며
나의 재능으로 봉사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가치 있는 것이지요.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 내가 있어야 할 위치는 어디이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고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