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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일상의 기적을 발견하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 구상희>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② 독서&강연 2017. 2. 14. 00:00반응형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표지)
외침이 많은 시간들이다.
거리에는 사람들의 상반된 외침이 들리고
분열된 마음은 증오로 이어지는것만 같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한 명의 희생자라도 나올까 겁이 나기까지한다.
주말의 일상조차 마비되는듯한 시간들.
그러던 도중 최근에 유쾌한 소설 한 권을 읽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라는 소설이었다.
제목에서 풍기는 판타지 냄새에 끌리기도 했지만
지친 현실로부터 잠시나마 떠나고 싶었었나보다.
('마녀배달부 키키'와 같은 마녀는 아니었다)
사람들 각자의 이야기가 마녀식당에서 한 데 엮어지며
그 속에서 사람들의 소원이 이루어져간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방식은 간단했다.
마녀의 소원이 음식을 먹으면 끝-
그러나 마녀가 원하는 것을 대가로 내놓아야만 한다.
마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일상속에서 거래수단으로 돈이라는 화폐를 이용하지만
마녀에게는 그런게 필요없다.
소원을 이루려는 사람들의 시간이나 신체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판타지 요소들로 작용했지만
극적인 상황들의 발생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들 접할 수 있는 사건들이기에
크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다만, 어떤 사건의 결과가 다른 사건의 원인 또는 대가에서 이어져 있다는
일종의 카르마(업)의 기운이 느껴졌다.
이 소설이 유쾌했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기적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휘황찬란한 판타지에 있는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저자는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그런 숨어있는 의미들을 되찾고
소원이 다양한 형태의 것으로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저마다의 마녀로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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