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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단상] 더 테러 라이브, 안전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심어준 영화, (더테러라이브)3.안전정보의 나비효과/② safety idea 2013. 8. 16. 00:00반응형
[더 테러 라이브 후기] 테러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심어준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올 여름의 화제작 '더 테러 라이브' 를 관람하고...
감독이 97분의 영상으로 전달하려 했던 메세지가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저를 괴롭혔습니다.
포털의 수많은 블로거 분들께서도 나름대로의 관람후기를 작성하셨는데
저도 그 분들처럼 단순하게
"하정우 연기 잘한다" 또는 "재밌었다", "실망이다" 등등의 감상으로 끝나면 편할텐데...
저는 영화를 보는내내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왜 사서 마음 고생을 하느냐구요?
첫 번째 이유는 '더 테러 라이브'를 단순히 영화로써 받아들이기 힘든 저만의 경험과
영화의 메세지가 강렬하게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재난안전'분야의 종사자로써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단순히 재미로만 보고 그치기에는
저런 상황에서의 자신의 무책임함, 무능력함이 작게나마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더 테러 라이브 메세지 1 : 대화 내용에 주목하라
저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보면서 하정우의 연기력보다는
테러범의 가늘면서도 절박한, 동시에 차분한 살기를 담고 있는 목소리 연기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마디 한 마디 하는 말들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테러범은 21억 7천 9백 2십 4만 5천원을 요구합니다.
이 금액은 공사장 인부 3명이 사망으로 인해 받게 될 산업재해보험비용으로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테러범은 이런 말을 합니다.
"돈 2만 5천원 벌려고 일하다가 사람들이 죽었다"
저는 이 말에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습니다.
왜 아팠냐구요?
저 역시 건설현장에서 현장 인부로 몇 푼 안되는 돈을 벌었던
1년 정도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테러 라이브 메세지 2 : 영화의 근간이 되는 현실을 바라보라
위 장면은 실제로
산업현장의 한 근로자분께서 느꼈던 감정입니다.
정말 무서운 말 아닙니까?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의 테러범도
분명 저런 감정으로 시작했을 것입니다.
테러범은 이런 내용의 말을 윤영화 앵커(하정우)에게 전합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우습게 보이죠?
우리같은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사는거 같죠?
틀렸어요. 우리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
다만 화를 내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것 뿐이지 !"
정확한 대사는 아닐 수 있으나
위와 같은 내용의 테러범의 메세지는
제가 건설현장에서 일했을 당시의 느꼈던 감정을 소생시켰습니다.
실제로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위험하고 힘든 일들을 도맡아서 해야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분들과 어울리며
모두 똑같은 사람이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현장 인부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바닥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 메세지 3 : 위험사회를 만드는 것의 주체는 무엇인가?
위 동영상은 2013년 7월 9일 'KBS 시사기획 창'에서 방영한
'사망 2천 명, 위험사회의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 예고편입니다.
(포스트 마지막에 다큐멘터리 전체 영상 링크 걸어놓았습니다.)
저의 관점으로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시작은 '마포대교 폭발 테러'가 아니라
영화 내용상 3년 전, 인부 3 명이 죽었던 그 시점부터라고 생각합니다.
현장 인부가 작업도중 물에 빠졌는데
정부의 무관심으로 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설정은
2013년 7월 15일 발생했던 잠수교 수몰재해 사건을 생각나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현재 아직까지도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을
그냥 방치하게 만드는 주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정부? 테러범? 언론?
제 생각에는
그것은 바로 '기득권의 무관심'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기득권에 해당하는 계층들은
위험 환경에서 직접적으로 노출될 일이 없습니다.
그저 저 멀리 혹은 저 위에서
관리라는 명목하에 '안전'이라는 타이틀로 장난치며 쇼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안전 환경의 양극화는
비극적인 현실을 초래하고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가 보여주는 것처럼
극단적인 상황까지 나오는게 아닐까 우려가 되는 것입니다.
더 테러 라이브 메세지 4 : '테러'는 소재일 뿐, 전달하고자 한 것은 '인간다운 삶'이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장면 곳곳에서는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바로 '사람을 무시하는 언행'과 '지위상승을 위한 토사구팽' 입니다.
상하수직 조직에서의 단면을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해야할까요?
매우 거북스러웠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사람을 무시하니 그 무시한 사람에 대한 안전도 무시하는 것이고
지위 상승을 해야 하니 아랫사람의 안전도 내팽겨 쳐버리는 것입니다.
저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보며
'테러'는 단지 소재일 뿐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인간다운 삶'에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왜냐구요?
테러범이 원했던 것은 간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대통령의 사과'였으니까요.
그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2013년에 발생한 보스턴 테러에 관련하여 논문 하나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미국 수사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는 타메를란(26)과 조하르(19) 차르나예프 형제의 단독범행으로
추가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밝혔다.
이들의범행 동기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벌인
미국의 전쟁이 주요 동기였다며, 미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중략)
테러범들은 알 카에다 조직원이 아니라 미국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학생이거나 학업중도탈락자였다.
특히 조하르는 미국 최고의 공립고등학교 가운데
하나인 케임브리지 소재 린지앤드라틴스쿨 출신이었고,
타메를란은 복싱 선수로 워터타운 인근의 2년제 대학에
다니다가 프로복싱 선수로 전향했었다.
이들 형제에 대한주변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처럼 아무 탈없이 평범한 정상적인 사람들도
비인간적인 것에 대한 반감과 감정이 들면
극단적으로 테러라는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례를 알 수 있습니다.
'인간다운 삶'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생존과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되어 있는 인간다운 삶.
이에 대해 대다수가 만족하지 못한다면
역사가 증명하듯 국민이 들고 일어나겠지요.
그러나 대다수가 만족한다고 해도
소수의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한다면은
'테러'라는 또다른 형태로 문제가 터지는 겁니다.
'안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소외된 사람없이
같이 한 발자국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이 도출되야 하지 않을까요?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보며
많은 관객들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특히나 '안전'에 대한 관점으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테러'에 대한 관점으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KBS 시사기획 창 '사망 2천 명, 위험사회의 진실'바로보기 링크
[안전 단상] 안전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심어준 영화, 더 테러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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