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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미움받을 용기' 네 번째 밤 -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1.경제경영의 나비효과/② 독서&강연 2018. 1. 9. 00:00반응형
철학자의 말
* 우리는 모두 '여기에 있어도 좋다'는 소속감을 갖기를 원해. 하지만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소속감이 가만히 있어도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공헌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보았네.
* '인생의 과제'에 직면하는 걸세. 즉 일, 교우, 사랑이라는 인간관계의 과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거야. 만약 자네가 '세계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공동체에 공헌하겠다는 생각을 눈곱만큼도 하지 않을걸세. 모든 타인이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사람'이니 굳이 내가 나서서 행동할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자네도 나도 세계의 중심이 아니야. 내 발로 인간관계의 과제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네. '이 사람은 내게 무엇을 해줄까?'가 아니라 '내가 이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가?'를 생각해야지. 그것이 공동체에 공헌(commit)하는 길일세.
공헌을 하면 기쁨이 생긴다.
무엇인가 남에 도움을 주었다는 그 기분이 매우 좋다.
다만, 도움의 수요가 증가할수록 그만큼 뒷받침 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시스템 없이 쇄도하는 사방팔방의 도움요청은
도움주는 것을 감당 못하는 한 개인을 매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자의 말
* 관계가 깨질까 봐 전전긍긍하며 사는 것은 타인을 위해 사는 부자유스러운 삶이야.
* 인간이 남을 칭찬할 때 그 목적은 '자기보다 능력이 뒤떨어지는 상대를 조종하기 위한 것'이라네. 거기에는 감사하는 마음도, 존경하는 마음도 일체 없지.
* 우리가 남을 칭찬하거나 야단치는 것은 '당근을 쓰느냐, 채찍을 쓰느냐'하는 차이에 불과해. 배후에 자리한 목적은 조종에 있지. 아들러 심리학이 상벌교육을 강하게 부정하는 것도 아이를 조종하려는 측면 때문일세.
*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온갖 '수직관계'를 반대하고 모든 인간관계를 '수평관계'로 만들자고 주장하네.
* 열등감이란 원래 수직관계에서 생기는 걸세. 모든 사람이 '같지는 않지만 대등'한 수평관계에 있다면 열등 콤플렉스가 생길 여지가 없지.
* 인간관계를 수직으로 받아들이며, 상대를 자신보다 아래라고 보고 개입을 하네.
칭찬의 목적에 그런 이면을 보고나서 소름끼쳤다.
극단적일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타인을 조종하고자 하는 심리에서 출발한다는 관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수직관계만 존재하는 조직에서는
열등 콤플렉스가 항상 생길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니까
왜 대한민국 사회에서 조직생활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해가 갔다.
* '개입'과 '지원'에는 차이가 있네. 개입이란 타인의 과제에 불쑥 끼어들어 "공부해"라고 하거나 "그 대학에 가야 해"하고 지시하는 걸 뜻하네. 반면에 지원이란 과제의 분리와 수평관계를 전제로 하지. 공부는 아이의 과제라는 것을 이해한 상태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는 거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공부하라고 일방적으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스스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거라네.
* 칭찬하지도 야단치지도 않네. 이러한 수평관계에 근거한 지원을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용기 부여'라고 하지.
* 어떤 사람이 과제를 앞에 두고 망설이는 것은 그 사람에게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야. 능력이 있든 없든 '과제에 맞설 용기를 잃은 것'이 문제라고 보는 것이 아들러 심리학의 견해지. 그러면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게 뭘까? 잃어버린 용기를 되찾는 것이겠지.
* 만약 자네가 칭찬을 받고 기쁨을 느낀다면, 그것은 수직관계에 종속되어 있으며 '나는 능력이 없다'고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네. 칭찬은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 없는 사람에게 내리는 평가'이기 때문이지.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한 말씀이 생각났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수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가 아닐지라도 이것은 매우 필요한 생각이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이다.
그리고 그 용기를 복돋아 줄 수 있도록 '지시'가 아닌 '지원'을 해주는게 정답니다.
이순신 장군은 300척의 왜군함선 앞에서 본인이 최전선에 전투하고 살아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두려움에 떨고 있던 군사들과 백성들에게 전투명령이 아닌 전투의지(투지)를 심어준 것이다.
아래 영상은 두려움이 어떻게 용기로 바뀌는지 보여주는 전율이 묻어나는 영상이다.
* 중요한 것은 타인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네. 평가란 수직관계에서 비롯된 말일세. 만약 수평관계를 맺고 있다면 감사나 존경, 기쁨의 인사 같은 더 순수한 말이 나오겠지.
* 어떻게 해야 인간은 '용기'를 낼 수 있을가? 이에 대한 아들러의 견해는 다음과 같지. "인간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낄 때에만 용기를 얻는다."
* 공동체, 즉 남에게 영향을 미침으로써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것. 타인으로부너 '좋다'는 평가를 받을 필요 없이 자신의 주관에 따라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그러면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실감하게 된다네. 지금까지 논의했던 '공동체 감각'이나 '용기 부여'에 관한 말도 전부 이와 연결되네.
이번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에서의 최후 전투 직전 장면이 떠올랐다.
두려움에 물든 군사들에게 이 땅에서 향유할 모든 것을 걸고 전투에 임하길 명한다.
군조직이라는 특수성때문에 명령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이런 명령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군사들은 아라곤의 명령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고향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것에 공헌한다는 것이 이들을 가치있게 만들었고 용기를 샘솟게 했다.
일상생활에서는 어떨까?
목숨을 받쳐 용기를 낼 정도는 아니더라도
작은 손길이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있다면
우리 모두에게는 용기의 불씨가 다시 심어지지 않을까?
* 자네는 지금 타인을 '행위'의 차원에서 보고 있네. 즉 그 사람이 '무엇을 했는가' 하는 차원에서만 말이지. 그런 관점으로 생각하면 자리에 누워만 있는 노인은 주변 사람에게 폐만 끼치고 아무론 도움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몰라. 하지만 타인을 '행위'의 차원이 아닌 '존재'의 차원에서 살펴야지. 타인이 '무엇을 했는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존재하는 그 자체를 기뻐하고 감사해야하는 걸세.
* 존재의 차원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여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가치가 있네. 그건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야.
* "누군가가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이 협력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당신과는 관계없습니다. 내 조언은 이래요. 당신부터 시작하세요. 다른 사람이 협력하든 안 하든 상관하지 말고."
* 일단 다른 사람과, 한 명이라도 좋으니 수평관계를 맺을 것.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걸세.
* 분명히 연장자를 공경하는 것은 중요하지. 회사 조직이라면 직책의 차이가 있는 것도 당연해. 누구와도 친구처럼 지낼, 누구에게나 허물없이 행동하라는 게 아닐세. 의식상에서 대등할 것, 그리고 주장할 것은 당당하게 주장하는 것이 중요하단 말이지.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말이다.
현재 이 사회는 '쓸모'의 유무로 사람을 판단하는게 만연해 있다.
회사에서 필요없다 싶으면, 비용이 발생한다 싶으면 냉정하게 해고해 버리거나,
집에서 불치의 병이 걸리거나 돈을 못 벌어오면(백수, 퇴직자)
쓸모없는 인간으로 취급해버려서 발생하는 뉴스를 종종 봤을 것이다.
철학자의 주장처럼 타인을 '행위'의 차원이 아닌 '존재'의 차원에서 살펴야만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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